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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31 더 미러
- 2011/03/08 How I met your mother
- 2011/02/26 굿바이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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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지구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특별전 '하늘에서 본 지구 - It's my Home'에 다녀왔다.
위의 이미지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퍼옴.
저 사진은 다들 한 번쯤은 봤을텐데, 누벨칼레도니 (뉴 칼레도니아) 의 망그로브 숲이 자라면서 만들어진 모양이다.
이 전시회 한다는 걸 남극 가면서 비행기 안에서 잡지를 읽고 알았는데
지난주까지는 피곤하고 바빠서 못갔고, 이번주에 감기에 걸려서 못갈까봐 걱정했으나 다행히
감기가 대충 나아서 일요일에 겨우 다녀왔다.
(그래서 휴가낸 건 아니고.. 정말 아파서..;)
언젠가 아마 2001년 쯤이었던 것 같은데, 광화문 교보에서 지질학-지리학-지형학 이 분야 책을 보다가
99년에 나왔던 이 사람의 책 (Earth from above 란 제목이었는 듯) 을 자리에 앉아서 계속 넘겨봤던 기억이 있다.
사고 싶었지만 올컬러에 두꺼워서 무척 비쌌었지 ;ㅁ;
전시장 가서 약간 실망했던 점은 전시된 사진이 별로 크지 않았던데다 해상도도 그렇게 좋지 않았고,
위쪽에 걸린 사진은 조명이 반사되어 제대로 보려면 한참 뒷걸음질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는 것.
배치하는 사람들은 조명을 켜보고 확인은 안했는지..
어쨌든 위에서 찍은 사진이라 가끔 뭔지 모르겠는 것들도 있고
위치가 어딜지도 궁금하고 해서 사진을 보고 상상하며 맞춰가는 재미도 있었다.
가끔 맞추면 어찌나 기쁘던지 (남극 빙하 사진도 있었다!).
전시의 초점이 지속가능한 발전, 환경 문제,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것에 대한 문제..등에 맞춰져 있었는데..
사실 원래 사진을 처음 찍을 때부터 그런 것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현재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외에도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 현재 지구의 모습이 어땠는지의 생생한 기록으로서의 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고기후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의미를 부여한 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사실 지금까지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해왔고,
그래서 전에 수업시간에 사용했던 어떤 책에서 화석 연료의 사용이나 인간이 땅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의
두 가지 요소가 현재의 급작스런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거의 비등비등하다는 얘기를 보았을 때
그 책이 석유회사에서 펀드를 받아서 쓴 책이기 때문에 좀더 그렇게 썼을 것이라고 삐딱하게 생각했었는데..
오늘 전시를 보면서 land use(라고 책에 써 있었음)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물론 그 수치에 석유회사의 압력이 들어가 약간의 장난을 쳤을 수는 있어도 그도 실제로 심각한 문제이고,
또 이산화탄소를 저감하자는 여러 가지 말도 안되는 - 상식적으로도, 실현가능성으로도 -시도들
(탄소배출권 사고 팔기라든가,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저장하는 일이라든가) 에 비해
땅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고 조절하는 것은 그나마 인간의 권한 내에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강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남극에 갈 때도 느꼈지만, 뭐랄까 우리는 연구를 하기 위해서 핑계를 만들어 낸다는 감도 좀 있고..
(사실 안그런 학문이 없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기후학자들이 펀드를 따려고 그렇게 해왔던가!)
정부에서도 그런 목적을 이용해 기지도 하나 더 만들어 가면서 남극에 주권을 주장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라..
사실 우리가 앞으로의 기후 변화를 염려하고 대비하려 한다면,
남극이나 북극은 건드리지 않고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사는게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허무함도 느꼈다.
뭐 어쨌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기도 했고, 눈도 즐거웠고.. 해서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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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책
귀찮아서 그냥 넘어갈까 했으나.. 이 블로그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성되고 있는 글은 사실 'xxxx년의 책' 키워드이기에.. (글이라기보단 리스트라고 해야 옳겠으나) 간단하게 적고 넘어가려 한다.
2011년의 책
총 70권을 읽었는데 71까지 번호가 있는 것은 로저 젤라즈니의 '집행인의 귀향'을 두 번 읽었기 때문. '집행인의 귀향'도 맘에 들었고 북스피어에서 중편 시리즈를 만든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잘 안 나가서인지 더이상 나오지 않고 있어 아쉽다.
평소처럼 소설과 만화가 많은데.. 아무래도 여름까지 스트레스가 커서 그랬는지 가벼운 책 혹은 화제의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많이 읽었고, 디자인/인테리어 책도 많이 봤다. 그림을 보며 논다는 기분으로 본 듯; 가장 특이한 점은 SF를 많이 사놓고 읽기는 달랑 4권만 읽었다는 것. 그리고 과학 분야 책 딱 한권 -_-; 하하하 그것도 남쪽나라 가야 해서 참고하느라 본 게 다다.
졸업하고 나니 학교 도서관을 쓸 수가 없어서 집에있는 책 위주로 읽고 많이 처분해야지 했으나 처분 속도보다 질러대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소문이 (..)
기억에 남는 책은 히페리온/히페리온의 몰락 시리즈와 굿바이 쇼핑, 진심의 탐닉, 청춘의 독서 정도.
그리고 갈레씨 시리즈가 나와서 기뻤는데 앨러리 퀸 시리즈도 나와줘서 너무 기쁘다.
신나서 Y모서점 이벤트에 응모했다가 '로마 모자 미스터리' 도 받았다는.
올해엔 다양한 분야의 (그동안 질러놓은) 책들을 좀 볼까 한다. 이사하려면 짐도 줄여야 하고.. 쿨럭;
상반기엔 주로 빌린 책 + 처분할 책 위주로 볼 거 같고, 그 뒤엔 읽어서 도움되는 책도 좀 보자는게 올해의 간단한 목표.
+ 아무리 싫어도 과학 분야 책도 가끔 봐주자;
..사실 그렇게 싫은 건 아닌데 과학 분야 책은 내가 봐도 재미없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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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러
'1978년에 출간된 이래, 3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미 스테디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는 책'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신청했는데, 뭐 스테디셀러야 많으니까.. 하지만 '읽고 나면 소유하고 싶어져서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책'이라는 문구에는 그닥 공감이 안된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다시 볼 것 같진 않고 그닥 간직하고 싶지도 않다.
줄거리를 대충 요약해 보자면 90대 후반의 할머니와 20대 초반 손녀의 어떤 거울에 얽힌 사연이랄까; 스포일러 없이 이 이상 자세하게 소개하는 건 좀 무리다. 정 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시기를.
읽는 동안 처음엔 좀 허술하고 유치하다는 느낌이었지만 읽다보면 나름 재미가 있다.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우리 세대의 여성들 뿐 아니라 훨씬 전 세대의 여성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 같아서 때마침 집에 오신 어머님께서 무슨 책을 읽어볼까- 하시길래 권해드렸다. 이로써 내 마음속의 짐에서도, 실제의 책장에서도 책 한 권을 덜어냈다. :)
2011년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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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 met your mother
역시나 예쁜 언니가 나온다. 떡대는 좀 있지만 예쁜 로빈! (오른쪽에서 두번째)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한 남자가 자식 둘을 앞에 두고 너희 엄마를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How I met your mother) 얘기해주겠다- 라면서 시작하는데, 지금 5시즌 하는 중인데 아직 엄마는 나오지 않았다는 소문이 있다. 엄마를 만나기 전에 수많은 여자들한테 작업하다가 실패하고, 연애하고, 차이고 뭐 그런 얘기가 주다. 물론 엄마가 빨리 나오면 더이상 할 얘기가 없겠지. 난 이제 막 1시즌 다 보고 2시즌으로 넘어갔다.
연애 얘기도 별로 안 좋아하고 코미디도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해왔는데, P군이 보고싶다고 해서 받아서 같이 봤는데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져서 좋더라. 또 연애 얘기가 주이긴 하지만 뭐랄까... 빅뱅이론과 비슷한 분위기인데 전체적인 배경이 연애랄까. 그래서 유쾌하다. 주인공들이 다들 순진하고 솔직한 것도 마음에 든다. 미드 중 시트콤 류는 거의 본 적이 없는지라.. 원래 다들 이런 분위기인가?
또 20분 짜리라 짧게 기분전환할 수 있는 것도 좋다. 연구소에 오는 날은 점심먹고 나면 이걸 꼭 한 편씩 혹은 그 이상 본다.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굳이 유쾌하지 않은걸 보고싶어질 만큼 내 삶이 유쾌했으면 싶기도 하고. 요즘 졸업하려니 마음이 급한데 갑자기 일이 많아지니까 스트레스 받는 중이다; 그러고보니 올해의 1/6이 벌써 지나갔네.. 이 드라마와 함께 하는 1학기가 될 듯;
2011년의 드라마
+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진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바니' 역할의 배우는 어릴 때 봤던 '천재소년 두기'의 두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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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쇼핑
소유에 집착할 수록 건전한 정신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은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등에서 이미 수없이 언급되어 왔는데, 이 책은 실제로 소유욕을 버릴때 (인위적으로라도) 어떠한 연유로 정신이 건전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년 동안 필수품 외에는 사지 않기로 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바를 쓴 이 책은, 초반에는 소유욕의 인위적인 억제 때문에 괴로워하는 일을 기술하는데 치중하고 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개인의 소비가 사회, 나아가서 정치와 어떻게 관련될 수 있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읽고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다.
+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제대로 다시 읽어볼까 싶다.
2011년의 책 ?번째. 좀 지루한 감이 있어 2010년에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다 읽었다.
- 런던정치경제대학의 공공경제학 교수 [본문으로]